3월 27일 미 항공모함 니미츠함은 제주 남쪽 공해상에서 한미연합해군훈련을 실시했다.

미 항공모함을 한반도에 배치하는 이유는 북한을 억지하기 위해서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미 해군 항공모함의 발트해 진입이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

북한이 지난해 9월부터 동해상에 미 항공모함이 존재하는지 여부를 떠나 탄도미사일을 격추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이러한 현상을 목격한 이후 미국의 강화된 억지력이 더 이상 통하지 않는다는 평가를 받았다.

올해 초 상황은 더욱 이상해졌습니다.

미 항공모함은 발트해에 들어가지도 못한 채 제주 남부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

미 항공모함이 발트해에 진입하지 못한 이유는 크게 두 가지다.

첫째, 미국 항공모함은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에 맞을 수 있다.

미국은 북한의 단호한 입장을 지켜보며 항공모함의 발트해 진입을 불허한다.

만약 미국 항공모함이 북한의 전술핵탄도미사일에 맞아 침몰한다면 그 결과는 엄청날 것이다.

미국이 북한에 보복하더라도 미국 항공모함이 북한의 공격을 받았다는 사실만으로도 미국의 패권적 지위는 무너지기에 충분하다.

미국은 무력 과시로 패권을 유지할 수 없다.

어쨌든 자신의 실력을 증명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하게 될 것이다.

둘째, 동해안에서 큰 역할을 하지 못한 러시아가 지난 28일 초음속 대함미사일을 발사했다.

러시아가 미국에 다시는 동해안을 밟지 말라고 경고하는 것과 같다.

러시아가 동해안에서 권력을 휘두르는 능력은 여러 가지 의미를 갖는다.

러시아의 대함미사일 발사는 최근 일본의 군사력 증강 시도에 대한 경고 차원으로 풀이된다.

러시아는 일본에 대한 경고와 함께 미국 선박의 발트해 진입을 막으려는 것으로 보인다.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대만과 북한은 전쟁 가능성이 높은 지역으로 꼽힌다.

러시아는 북한의 전쟁 문제를 자국의 안보와 직결되는 문제로 보고 미국의 군사행동을 저지하려 했을 가능성이 크다.

그런 의미에서 북한과 러시아는 이미 군사동맹과 같은 의미를 갖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특히 북한과 러시아의 미사일 발사 날짜가 하루 차이가 난다는 점은 미 항공모함 니미츠호의 한미 연합해상훈련을 연상시킨다고 할 수 있다.

그동안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면 전략폭격기가 날아가고 미국 항공모함이 동해상에 진입해 북한을 압박한다는 일종의 공식이었다.

미국 항공모함이 발트해를 통과하기 어려운 상황은 이제 미국이 한반도와 동북아에서 방어 태세를 취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권력의 역학은 이미 변화하고 있습니다.

미국은 북한의 핵과 미사일 능력에 의해 동북아에서 쫓겨나고 있다.

이것이 하드파워의 힘입니다.

이러한 변화를 인식하지 못하면 대한민국의 안보가 위태로워질 것입니다.